📑 목차
2026년 4월,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 엘리자베스 강 유역. LS그린링크(LS전선 자회사)의 임직원과 미국 측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 은박 삽이 들렸다. 약 1조원(6억 8,100만달러) 규모로 짓는 미국 최대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의 첫 삽이었다. 부지는 약 12만평(39만 6,700㎡), 연면적 약 2만평(7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미국 본토에서 착공한 첫 대규모 공장이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LS전선 진입로를 “1 LS Way” 로 명명했다.
이날 LS전선은 공장 완공 시점을 2027년 3분기, 양산 개시는 2028년 1분기로 못 박았다. 핵심 시설은 세계 최고 높이 201m VCV(Vertical Continuous Vulcanization) 타워, HVDC(고압직류) 해저케이블 생산 라인, 전용 부두 3종 세트. 신규 일자리 330명 이상이 창출된다.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9,900만달러 지원을 포함해 총 1억 4,700만달러(약 2,027억원) 의 정부 인센티브를 확보했는데, 이는 미국 진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다.
“트럼프 리스크” 의 한복판에서 첫 삽을 뜬 이유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이날 강조한 것은 단 하나였다.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IRA 일부 축소 가능성이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결정을 흔들고 있는 시점에서, LS전선은 거꾸로 첫 착공 카드를 꺼낸 셈이다. 회사 측은 “유럽 수출부터 시작하고, 미국 현지 공장은 미국 송전망·해상풍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직접 대응한다”는 이중 포지션을 명확히 했다.
결정의 배경은 두 가지다. 첫째, 미국 송전망 노후화. 미 에너지부 추산에 따르면 미국 고압 송전선 70% 가 25년 이상 된 노후 설비다.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전력 수요와 노후 설비 교체가 동시에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케이블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한다. 둘째, 해상풍력. 미 동부 연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송전 핵심 부품이 HVDC 해저케이블이고, 현재 이 시장은 사실상 유럽 3사(프리스미안·NKT·넥상스) 과점 구조다. LS전선은 이 과점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LS전선·LS일렉트릭·에식스솔루션즈 — 그룹 차원 4조 투자
이번 착공은 LS그룹의 더 큰 그림 안에 있다. 그룹은 LS전선·LS일렉트릭·에식스솔루션즈 등 전력 인프라 자회사를 묶어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에 30억달러(약 4조원대) 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LS일렉트릭 은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 점유율 70% 를 가진 회사로, 최근 국내 최대 용량인 전압형 500MW급 변압기 개발 을 완료했다. 한전이 부평구 갈산동에서 추진 중인 신부평 HVDC 변환소에 적용될 예정이다. 그룹 입장에서 송전·변전·배전을 모두 갖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메시지가 분명해졌다.
증권가는 이번 착공을 LS 그룹주 재평가의 핵심 이벤트로 본다. KB증권은 “LS전선 실적 개선 기대감”을 근거로 지주사 LS(006260) 목표 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했다. 자회사 LS전선이 비상장이기 때문에, 지주사 LS 와 LS일렉트릭(010120) 이 주식시장에서 LS전선 사이클의 주된 통로다. LS그룹은 또 LS전선에 1,500억원 유상증자 형태로 추가 출자해 미국 공장 자금을 보탰다.
한국 전력기자재 · 변압기 공급망 — 누가 함께 움직이는가
LS 그룹이 미국 송전망에 정면 진입한다는 사실은 한국 전력기자재 섹터 전체의 재평가 계기가 된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과 효성중공업(298040) 은 이미 북미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를 수년치 채운 상태로 보도된다. 일진전기(103590)·대한전선(001440)·가온전선(000500)·대원전선(006340) 같은 송배전 케이블 기업, 제룡전기(033100)(몰드 변압기, 북미 수출 이력)·광명전기(017040)(배전기기) 같은 코스닥 중형주, 지투파워(388050)·이지트로닉스(377330)·보성파워텍(006910) 같은 소형 전력기자재 기업이 본 기사 검증 기준 실제 보도에 함께 등장한다.
발전 측 대형 카드로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의 SMR·가스터빈, 한전기술(052690)·한전KPS(051600) 의 원전 설계·정비가 같은 그림 안에 묶인다. 그룹 차원에서는 HD현대(267250) 와 LS그룹이 각자 다른 축에서 미국 전력·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 본 기사에 등장한 국내 종목은 공개 보도에서 문맥상 언급된 것을 인용한 것이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원인 — 왜 지금 미국 송전망이 한국에게 기회가 됐나
세 가지 요인이 정렬됐다. 첫째,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가 미국 동부·중부 일부 지역의 전력 계통 한계에 부딪혔다. 신규 발전소·송전선 건설 없이는 데이터센터 신규 가동이 불가능한 구간이다. 둘째, 해상풍력 사업의 EPC 가 미국 동부에서 본격화됐고, 여기에 HVDC 해저케이블이 필수다. 셋째, 유럽 3사(프리스미안·NKT·넥상스) 가 자체 수요로 이미 캐파가 꽉 차 있어 미국 시장에 추가로 공급할 여력이 부족하다. 그 빈틈에 한국 LS전선이 1조원 베팅으로 들어갔다.
과거 선례 — 2018 한국전력 UAE 바라카 vs 2026 LS 미국 케이블
한국 전력기자재가 해외 메이저 프로젝트에 직접 진입한 직전 사례는 2009년 한국전력 UAE 바라카 원전 수주(약 186억달러) 다. 그 이후 10여 년간 한국 송배전·변압기 기업은 일부 OEM 공급 위주로 움직였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까지 가는 사례는 드물었다. 이번 LS전선 버지니아 공장 착공은 “단발 수주 → 현지 양산” 으로 단계를 한 칸 올린 이벤트다. 차이점은 또 있다. 바라카는 단일 국가 단일 프로젝트였지만, 미국 송전망 현대화는 50개 주 곳곳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적 사이클이다.
정상화·반전 신호 체크리스트
- LS그린링크 버지니아 공장 2027 3Q 완공 일정 유지 여부
- 2028 1Q 양산 개시 후 첫 미국 고객사 공시
- LS일렉트릭 500MW 변압기 신부평 HVDC 적용 진척
-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북미 수주잔고 4년치 유지
- 미국 IRA 변경 시나리오 실제 적용 여부
- 유럽 3사 미국 시장 캐파 증설 발표 여부
- 한국 코스닥 전력기자재 종목의 북미 수주 첫 공시
관전 포인트
- LS그룹의 다음 미국 투자 — “다른 지역 검토” 발언의 구체화
- 구자은 회장의 다음 IR 데이 톤
- 버지니아주 1 LS Way 고용 330명 채용 진척
- 한국 코스닥 전력기자재 종목의 분기 수주잔고
자주 묻는 질문
Q. LS전선이 비상장인데 어떻게 투자할 수 있나요?
A. LS전선은 비상장 자회사이고, 지주사 LS(006260) 와 LS일렉트릭(010120) 이 주식시장에서 LS그룹 사이클을 반영하는 주된 통로입니다. 지주사 LS 의 가치는 LS전선·LS일렉트릭·LS MnM·LS네트웍스 등 자회사 가치의 합으로 평가됩니다.
Q. 트럼프 2기 관세 리스크가 LS전선 미국 공장에도 부담 아닌가요?
A. 정반대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은 관세 부담이 줄어들고, 오히려 IRA 와 정부 보조금의 수혜를 직접 받습니다. LS전선이 트럼프 2기 첫 한국기업 착공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유도 이 정치적 메시지 효과 때문입니다.
Q. 해저케이블 시장이 정말 연 30% 성장하나요?
A. 회사 측 추정치이며 시장조사기관별로 편차가 있습니다. 다만 미국 동부 해상풍력 사업 + 노후 송전망 교체 + AI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가 동시에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고, 여기에 유럽 3사의 한정된 캐파라는 공급 측 제약이 더해져 가격·물량 양쪽이 한국 기업에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반복됩니다.
※ 본 기사는 LS전선·LS그린링크 공식 보도자료,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한국일보, 문화일보, 와이드경제, 1코노미뉴스, 굿모닝경제, 일렉트릭파워, KB증권 리서치, 머니S, 스마트투데이 등 복수 매체의 보도 내용을 재가공해 작성했으며, 본문에 언급된 국내 종목은 공개 보도에 등장한 기업만 인용했습니다. 특정 종목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K-배터리 3사 사상 첫 '동시 적자' 충격: LG에너지솔루션 2,078억·삼성SDI 2,635억·SK온 2천억대… 가동률 50%·ESS 대전환으로 살아남기 [인포그래픽] K-배터리 3사 사상 첫 '동시 적자' 충격: LG에너지솔루션 2,078억·삼성SDI 2,635억·SK온 2천억대… 가동률 50%·ESS 대전환으로 살아남기 [인포그래픽]](https://dailywebnovel.com/wp-content/plugins/contextual-related-posts/default.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