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굽이에서 – 제85화: 내일에 대한 약속
은서는 민준의 공방에서 나와 강변 둑길을 따라 걸었다. 공방의 따뜻한 공기와 흙의 냄새가 그녀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민준이 그녀의 옆에 서 있던 모습, 그의 손이 흙을 다루는 방식, 그리고 그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하는 순간들이 머릿속에서…
은서는 민준의 공방에서 나와 강변 둑길을 따라 걸었다. 공방의 따뜻한 공기와 흙의 냄새가 그녀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민준이 그녀의 옆에 서 있던 모습, 그의 손이 흙을 다루는 방식, 그리고 그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하는 순간들이 머릿속에서…
At eight in the morning, when the sun had just begun to illuminate the alley, the door to Minjun’s studio opened. Eunseo was already there, her hands…
아침 여덟 시, 해가 막 골목을 밝히기 시작한 시간에 민준의 공방 문이 열렸다. 은서는 이미 그곳에 앉아 있었고, 손에는 아무 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이곳까지 오는 동안, 그녀는 자신이 왜 왔는지를 정당화할 말을 찾으려 했지만, 찾지…
Exactly one hour after leaving her grandmother’s table, Eun-seo stood on the riverbank path. Below her feet, the late autumn river flowed, and fallen…
은서는 할머니의 밥상을 떠난 지 정확히 한 시간 후, 강변 둑길에 서 있었다. 발 아래로는 늦가을의 강이 흘렀고, 물 위에는 떨어진 감잎들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었다. 강물의 냄새—진흙과 썩어가는 풀의 진부한 향이—그녀의 코를 자극했다. 그것은 서울의 공기청정기 냄새와는…
Eunseo couldn’t answer her grandmother’s question. The words “no time” hung in the air between them, and it wasn’t a simple inquiry. It was the sharpest…
은서는 할머니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것은 할머니가 던지는 가장 날카로운 질검이었다. 왜냐하면 시간이 없다는 것은, 사실은 선택이 없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은서는 밥을 떠서 입에 넣었다. 밥알이 혀 위에서 풀어지며 따뜻함을 전했지만, 그 따뜻함도 그녀의 가슴까지…
At five in the morning, before Eunseo had even returned from the riverbank, Grandmother was already in the kitchen lifting the lid off the rice…
할머니는 새벽 다섯 시, 은서가 강변에서 돌아오기도 전에 이미 부엌에서 밥솥의 뚜껑을 열고 있었다. 부엌에 이는 밥 냄새, 그것은 단순한 음식의 향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아침이 왔다는 소리LESS, 누군가 여기 있다는 소리, 살아 있다는…
After Min-jun finished speaking, only the sound of the river remained in the studio. Eun-seo stood motionless, gripping her bag’s st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