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굽이에서 – 제173화: 겨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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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3화: 겨울의 선택

은서는 도자기 공방 앞에 서 있었다. 추운 바람이 그녀의 손가락을 곱게 만들어갔다. 공방 창문 너머로 민준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흙을 조각하는 중이었고, 그의 손과 얼굴에는 흙이 묻어 있었다. 그는 마치 그 흙이 자신의 일부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은서는 그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봤다. 그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존재 자체를 보는 것이었다.

문을 열자 따뜻한 공기가 흘러나왔다. 함께 흘러나온 것은 흙과 물의 냄새였다. 은서는 그 냄새를 깊게 들이마셨다. 이미 익숙해진 냄새였다. 몇 달 전 처음 왔을 때는 낯선 냄새였지만, 지금은 마치 자신이 속한 세계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졌다. 공방의 벽에는 흙으로 만든 도자기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창밖으로는 겨울의 낙엽이 바람에 쓸려 가는 소리가 들렸다.

“왔어?” 민준이가 흙 묻은 손을 닦지 않고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평상시처럼 담담했다. 하지만 은서는 알고 있었다. 그 담담함 아래 무엇이 흐르고 있는지를. 그것은 강물처럼 보이지 않지만, 계속해서 흐르고 있는 것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微妙한 떨림이 있었다.

“응.” 은서가 짧게 대답했다. 이 공간에서 그들은 말이 많지 않았다. 필요하지도 않았다. 민준이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서 형태를 만들어나갔다. 은서는 그의 손을 따라 움직이는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흙이 서서히 모양을 갖춰나갔다.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었다. 민준이 자신도 모를 수도 있었다. 그냥 손이 가는 대로, 마음이 이끄는 대로. 공방에서는 도자기 굽는 소리가 들렸다.

“할머니는?” 민준이가 물었다. 흙을 치는 손을 멈추지 않으면서. 그의 손은 마치 흙에 젖어든 것처럼 움직였다.

“밥 준비 중이야.” 은서가 대답했다. 그리고 잠깐 멈췄다. “오늘은 뭘 해요?”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더 밝게 울렸다.

“뭐라고 생각해?” 민준이는 웃으며 물었다. 그의 눈가에 미세한 주름이 잡혔다.

은서는 그의 질문에 대해 생각했다. 민준이의 질문은 항상 그런 식이었다.答을 주지 않고, 答을 찾도록 하는 방식.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지금은 그 방식이 어떤.meaning을 가졌는지 알 것 같았다. 그것은 상대를 신뢰하는 방식이었다. 상대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방식. 그의 손은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흙을 다루었다.

“형태가 불완전해 보여요.” 은서가 말했다. 그녀의 시선은 민준이의 손이 움직이는 곳으로 향했다.

민준이가 조용한 웃음을 흘렸다. “불완전한 게 문제가 아니야. 거짓이 문제야.” 그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은서는 그의 말을 곱씹었다. 불완전함과 거짓. 둘은 다른 것이었다. 불완전함은 과정이고, 거짓은 의도였다. 그녀가 서울에서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표절 사건 이후, 그녀는 글을 다시 읽을 때 거짓을 찾으려고만 했다. 글의 의도를 의심했다. 저자의 진심을 의심했다. 그렇게 의심하다 보니, 자신이 선택한 글들도 의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의심이 herself를 마비시켰다.

“진심이 보여요. 그래서 불완전한 거군요.” 은서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더 확신이 있었다.

민준이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서 손을 담갔다.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형태가 조금씩 변했다. 부드러워졌다. 공방에서는 도자기 굽는 소리가 조금 더 크게 들렸다.

“넌 그걸 알았어?” 민준이가 물었다. 그의 시선은 은서를 향했다.

은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옆에 서서 함께 흙을 봤다. 그것이 대답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은서는 알 수 없었다. 공방에는 시계가 없었다. 민준이는 시간을 시간으로 재지 않았다. 손이 멈출 때까지. 마음이 멈출 때까지. 그것이 그의 시간이었다.

“서울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어.” 은서가 갑자기 말했다. 마치 그 말이 밖으로 나오기 위해 오래 기다렸던 것처럼.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더 부드러웠다.

민준이의 손이 멈췄다. 한 순간의 정지였다. 그리고 다시 움직였다. 그의 손은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흙을 다루었다.

“뭐라고 했어?” 민준이가 물었다. 그의 시선은 은서를 향했다.

“편집장 자리를 다시 제안했어. 다른 팀으로. 표절 사건이랑 상관없는 신입 작가들을 담당하는 팀.” 은서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더 안정적이었다.

은서는 이 말을 하면서 자신의 가슴이 어떻게 뛰는지를 느꼈다. 불안정한 박동이었다. 마치 자신도 결정하지 못한 것처럼. 그녀의 손은 조금 떨리고 있었다.

“너는 뭐라고 했어?” 민준이가 물었다. 그의 시선은 은서를 향했다.

“아직 답을 안 했어.” 은서가 대답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더 부드러웠다.

민준이가 흙에서 손을 뺐다. 손을 씻으러 가면서, 은서의 어깨에 그의 어깨가 스쳤다. 그것은 의도된 접촉이었을까, 아니면 우연이었을까. 은서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있었다는 것뿐이었다.

“왜 말했어?” 민준이가 물었다. 물소리가 들렸다. 그의 손은 이미 씻겨진 후였다.

“모르겠어.” 은서가 대답했다. 정직한 대답이었다. 자신도 왜 그 말을 꺼냈는지 모르겠었다. 민준이한테 알리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을까.

민준이가 돌아왔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흙이 묻어 있었다. 한쪽 뺨에, 이마에. 그의 시선은 은서를 향했다.

“가고 싶어?” 민준이가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은서는 그의 질문에 대해 생각했다. 그의 질문은 항상 그런 식이었다.答을 주지 않고, 答을 찾도록 하는 방식.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지금은 그의 방식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알 것 같았다. 그것은 상대를 신뢰하는 방식이었다. 상대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방식. 그의 손은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흙을 다루었다.

“모르겠어.” 은서가 다시 정직하게 答했다.

“그럼 가지 마.” 민준이의 말이 공방 안에 떠 있었다. 그렇게 단순한 말이 있을까. 그렇게 명확한 말이 있을까.

“왜요?” 은서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더 부드러웠다.

“완성되지 않았으니까.” 민준이가 말했다. 그의 시선은 은서를 향했다.

민준이가 흙으로 돌아가서 손을 다시 담갔다.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형태가 조금씩 변했다. 부드러워졌다. 공방에서는 도자기 굽는 소리가 조금 더 크게 들렸다.

은서는 공방을 나왔다. 찬바람이 그녀의 얼굴을 때렸다. 겨울 공기였다. 아직 완전한 겨울은 아니었지만, 겨울이 오고 있었다. 계절이 바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은서에게 주는 압박감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증거.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감. 그녀는 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손을 봤다. 여전히 흙이 남아 있었다. 손톱 아래에, 손가락 주름에. 그 흙이 자신을 증거했다. 여기 있었다는 증거. 누군가와 함께였다는 증거.

할머니 집에 도착했을 때, 밥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따뜻한 밥. 된장찌개. 콩나물. 계란말이. 할머니가 은서를 위해 준비한 것들. 그것들이 밥상을 채우고 있었다. 밥의 향기는 은서의 허리를 сог게 만들었다.

“왔네.” 할머니가 말했다. 그 한 마디 속에 모든 게 들어 있었다. 늦었다는 지적도, 걱정도, 그리고 그것들을 다 놓은 수용도. 할머니의 목소리는 따뜻했다.

은서는 밥을 먹었다. 밥 한 술을 뜨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했다. 서울의 일은 무엇인가. 편집자로서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그것이 자신을 정의하는가. 아니면 여기, 이 밥상이 자신을 정의하는가. 그녀의 손은 조금 떨리고 있었다.

“손에 뭐가 또 묻었네.” 할머니가 말했다. 그녀의 시선은 은서의 손으로 향했다.

은서는 자신의 손을 봤다. 또 흙이 묻어 있었다. 이번엔 공방에서 묻은 것이었다.

“도자기를 더 많이 만져봤어요.” 은서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더 부드러웠다.

할머니가 밥을 삼켰다. 그리고 국을 한 모금 마셨다.

“그게 좋아?” 할머니가 물었다. 그녀의 시선은 은서를 향했다.

“네.” 은서가 대답했다.

“그럼 됐네.” 할머니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따뜻했다. 할머니의 세계에서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었다. 좋으면 하는 것. 싫으면 안 하는 것. 그 사이에 있는 모든 복잡한 감정들을 무시하고, 그저 본질만 보는 것.

은서는 밥을 먹으면서 밖을 봤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마당의 감나무. 잎이 많이 떨어졌다. 곧 겨울이 올 것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봄이 올 것이었다. 계절은 계속 돈다. 그녀의 가슴에는 어떤 감정들이 있었을까. 그녀는 아직 그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넌 그걸 알았어?”

은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옆에 서서 함께 흙을 봤다. 그것이 대답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은서는 알 수 없었다. 공방에는 시계가 없었다. 민준이는 시간을 시간으로 재지 않았다. 손이 멈출 때까지. 마음이 멈출 때까지. 그것이 그의 시간이었다.

“서울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어.” 은서가 갑자기 말했다. 마치 그 말이 밖으로 나오기 위해 오래 기다렸던 것처럼.

민준이의 손이 멈췄다. 한 순간의 정지였다. 그리고 다시 움직였다.

“뭐라고 했어?”

“편집장 자리를 다시 제안했어. 다른 팀으로. 표절 사건이랑 상관없는 신입 작가들을 담당하는 팀.”

은서는 이 말을 하면서 자신의 가슴이 어떻게 뛰는지를 느꼈다. 불안정한 박동이었다. 마치 자신도 결정하지 못한 것처럼.

“너는 뭐라고 했어?”

“아직 답을 안 했어.”

민준이가 흙에서 손을 뺐다. 손을 씻으러 가면서, 은서를 지나쳤다. 그의 어깨가 은서의 어깨에 스쳤다. 그것은 의도된 접촉이었을까, 아니면 우연이었을까. 은서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있었다는 것뿐이었다.

“왜 말했어?”

물소리가 들렸다. 민준이가 손을 씻고 있었다.

“모르겠어.”

은서가 대답했다. 정직한 대답이었다. 자신도 왜 그 말을 꺼냈는지 모르겠었다. 민준이한테 알리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을까.

민준이가 돌아왔다. 손을 닦은 후였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흙이 묻어 있었다. 한쪽 뺨에, 이마에.

“가고 싶어?”

그 질문이 은서를 멈추게 했다. “가고 싶어?” 라는 질문이었다. “가야 하니?” 가 아니라. “가 봤으면 좋겠어?” 도 아니라. 그냥, “가고 싶어?” 라는 질문.

“모르겠어.”

은서가 다시 정직하게 답했다.

“그럼 가지 마.”

민준이의 말이 공방 안에 떠 있었다. 그렇게 단순한 말이 있을까. 그렇게 명확한 말이 있을까.

“왜요?”

“완성되지 않았으니까.”

민준이가 흙으로 돌아갔다. 손을 다시 흙에 담갔다. 은서는 그의 등을 봤다. 그의 등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있었다. 그것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다.

은서는 공방을 나왔다. 찬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겨울 공기였다. 아직 완전한 겨울은 아니었지만, 겨울이 오고 있었다. 계절이 바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은서에게 주는 압박감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증거.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감.

길을 걸으면서 은서는 자신의 손을 봤다. 여전히 흙이 남아 있었다. 손톱 아래에, 손가락 주름에. 그 흙이 자신을 증거했다. 여기 있었다는 증거. 누군가와 함께였다는 증거.

할머니 집에 도착했을 때, 밥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따뜻한 밥. 된장찌개. 콩나물. 계란말이. 할머니가 은서를 위해 준비한 것들. 그것들이 밥상을 채우고 있었다.

“왔네.” 할머니가 말했다. 그 한 마디 속에 모든 게 들어 있었다. 늦었다는 지적도, 걱정도, 그리고 그것들을 다 놓은 수용도.

은서는 밥을 먹었다. 밥 한 술을 뜨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했다. 서울의 일은 무엇인가. 편집자로서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그것이 자신을 정의하는가. 아니면 여기, 이 밥상이 자신을 정의하는가.

“손에 뭐가 또 묻었네.” 할머니가 말했다.

은서는 자신의 손을 봤다. 또 흙이 묻어 있었다. 이번엔 공방에서 묻은 것이었다.

“도자기를 더 많이 만져봤어요.”

할머니가 밥을 삼켰다. 그리고 국을 한 모금 마셨다.

“그게 좋아?”

“네.”

“그럼 됐네.”

그렇게 간단한 것이었을까. 할머니의 세계에서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었다. 좋으면 하는 것. 싫으면 안 하는 것. 그 사이에 있는 모든 복잡한 감정들을 무시하고, 그저 본질만 보는 것.

밥을 먹으면서 은서는 밖을 봤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마당의 감나무. 잎이 많이 떨어졌다. 곧 겨울이 올 것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봄이 올 것이었다. 계절은 계속 돈다. 멈추지 않는다. 은서는 그 사실이 무섭기도 했고, 안심이 되기도 했다.

“서울에 있을 때, 넌 뭘 했어?” 할머니가 물었다. 갑자기였다.

“편집일을 했어요.”

“그게 뭐야?”

은서는 생각했다. 편집이 뭐냐고 하는 할머니의 질문. 그것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본질을 묻는 질문이었다. 은서는 자신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글을 읽고, 그것을 다듬고, 세상에 내보내는 일. 좋은 글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

할머니는 듣고 있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듣고 있었다.

“그것이 좋아?”

은서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것이 좋았던 적이 있었을까. 표절 사건 이전에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로는 어떤가. 그것은 의무가 되지 않았을까. 자신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지 않았을까.

“모르겠어요.”

할머니가 밥을 또 한 술 떴다.

“그럼 여기서 뭘 하고 싶어?”

또 다른 질문이었다. 은서는 대답해야 했다. 하지만 대답이 없었다.

밥을 다 먹은 후, 은서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했다.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갔다. 흙이 떠올랐다. 손이 깨끗해졌다. 하지만 그 깨끗함이 은서를 불안하게 했다. 흙이 없으면, 증거가 없으면, 자신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창밖으로 밤이 내려앉고 있었다. 겨울 밤은 길었다. 그리고 그 길이가 은서에게 주는 압박감이 있었다. 생각할 시간이 많다는 것은 축복일 수도, 저주일 수도 있었다.

은서는 공방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민준이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밤이었다. 너무 늦었다. 그래서 은서는 강변으로 나갔다. 혼자.

강변 둑길은 밤의 침묵으로 가득했다. 물 흐르는 소리와 바람 소리. 그것이 전부였다. 은서는 그 소리들을 들었다. 강물이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강물은 항상 같은 것을 말한다. 흐른다. 계속 흐른다. 멈추지 않고.

밤하늘을 봤다. 별들이 떠 있었다. 별들도 멈추지 않는다. 계속 빛나고 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빛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빛난다. 의심하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은서는 자신이 별처럼 빛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강물처럼 흐를 수 있을까. 둘 다 아니라면, 자신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그때 발소리가 들렸다. 뒤에서. 은서는 돌아봤다.

민준이였다. 어둠 속에서 그의 형체가 보였다. 코트를 입고 있었다. 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

“여기 왜 왔어?” 은서가 물었다.

“너가 왔을 거라고 생각했어.”

민준이가 은서 옆에 섰다. 강물을 봤다.

“이거 봐.” 민준이가 자신이 들고 있던 것을 은서에게 보였다. 그것은 작은 도자기였다. 완성된 작품이었다. 불완전하지만, 거짓이 없는 것이었다.

“언제 만들었어요?”

“너가 나간 후에.”

은서는 그 도자기를 받았다. 따뜻했다. 흙의 온기가 남아 있었다.

“이거 뭐예요?”

“너.”

그 한 마디였다. 그것이 모든 것을 말했다.

은서는 도자기를 들었다. 그리고 민준이를 봤다. 밤의 어둠 속에서 그의 얼굴이 보였다. 여전히 흙이 묻어 있었다. 그는 그것을 닦지 않았다. 그냥 왔다.

“완성되지 않았어요.”

“그게 맞아.”

민준이가 말했다. 그리고 은서의 손을 잡았다. 도자기를 든 손을. 따뜻한 접촉이었다.

“넌 아직도 만들어지고 있어. 그래서 아직도 여기에 있어야 해.”

은서는 그 말을 들었다. 그리고 이해했다. 불완전함은 끝나지 않음을 의미한다는 것. 계속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여기서, 지금, 이 강변에서, 이 사람과 함께.

“서울로 가야 해요?”

“넌 뭐라고 생각해?”

그 질문이 다시 돌아왔다. 은서는 자신의 답을 찾았다.

“안 가고 싶어요.”

민준이의 손가락이 더 단단해졌다. 그것이 모든 대답이었다.

“그럼 여기 있어.”

강물이 계속 흘렀다. 별들이 계속 빛났다. 그리고 은서는 여기 있었다. 불완전하게, 하지만 진심으로.


[제173화 끝]

다음 권 예고: 겨울이 깊어질수록, 은서의 결정은 더 확실해진다. 하지만 서울의 출판사는 계속 연락을 해온다. 그리고 할머니의 건강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7권의 피날레. 모든 것이 바뀌려고 한다.

밤하늘을 봤다. 별들이 떠 있었고, 그들의 빛은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은서는 그 별들을看着 자신의 삶을 생각했다. 왜냐하면 별들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계속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빛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빛난다. 의심하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은서는 자신이 별처럼 빛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강물처럼 흐를 수 있을까. 둘 다 아니라면, 자신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그녀는 자신을 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자신이真正로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

그때 발소리가 들렸다. 뒤에서. 은서는 돌아봤다. 민준이였다. 어둠 속에서 그의 형체가 보였다. 코트를 입고 있었다. 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 민준이의 얼굴은 아직 흙이 묻어 있었지만, 그의 눈은 은서를 향해 있었다.

“여기 왜 왔어?” 은서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은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민준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너가 왔을 거라고 생각했어.” 민준이는 은서 옆에 섰다. 강물을 봤다. 그의 시선은 강물의 흐름을 따라갔다. 그리고 다시 은서를 봤다.

“이거 봐.” 민준이가 자신이 들고 있던 것을 은서에게 보였다. 그것은 작은 도자기였다. 완성된 작품이었다. 불완전하지만, 거짓이 없는 것이었다. 은서는 그 도자기를 받았다. 따뜻했다. 흙의 온기가 남아 있었다.

“언제 만들었어요?” 은서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너가 나간 후에.” 민준이의 대답은 단순했다. 그러나 은서는 그 단순함 속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은서는 도자기를 들었다. 그리고 민준이를 봤다. 밤의 어둠 속에서 그의 얼굴이 보였다. 여전히 흙이 묻어 있었다. 그는 그것을 닦지 않았다. 그냥 왔다.

“완성되지 않았어요.” 은서는 도자기를看着 말했다.

“그게 맞아.” 민준이가 말했다. 그리고 은서의 손을 잡았다. 도자기를 든 손을. 따뜻한 접촉이었다.

“넌 아직도 만들어지고 있어. 그래서 아직도 여기에 있어야 해.” 민준이의 목소리는 매우 심각했다. 은서는 그의 말을 들었다. 그리고 이해했다. 불완전함은 끝나지 않음을 의미한다는 것. 계속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여기서, 지금, 이 강변에서, 이 사람과 함께.

은서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녀는 민준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할머니가 있었다.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도 즐거웠다.但是, 그녀에게는 아직도 미래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서울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녀는 자신의 답을 찾기 위해 생각했다.

“서울로 가야 해요?” 은서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은 흔들렸다.

“넌 뭐라고 생각해?” 민준이의 질문이 다시 돌아왔다. 은서는 자신의 답을 찾았다.

“안 가고 싶어요.” 은서의 목소리는 결심이 되어 있었다.

민준이의 손가락이 더 단단해졌다. 그것이 모든 대답이었다.

“그럼 여기 있어.” 민준이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다.

강물이 계속 흘렀다. 별들이 계속 빛났다. 그리고 은서는 여기 있었다. 불완전하게, 하지만 진심으로. 그녀는 민준이와 함께 강변을 따라 걸었다. 밤의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했다. 그리고 서로를 爱했다.

그리고 은서는 다음날 할머니를 만나러 갔다. 할머니는 은서의 결정을 물었다.

“서울로 갈 거예요?” 할머니의 목소리는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안 갈 거예요.” 은서는 자신이 결심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은서를 보며 웃었다. “그럼 여기 있어. 나는 너를 사랑해.”

은서는 할머니를 꼭 안았다. 그녀는 자신이 결심했다. 여기서, 지금, 이 사람과 함께, 그녀는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은서의 결정은 여전히 불확실했다. 그녀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 맞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민준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리고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도 즐거웠다. 그녀는 여기서, 지금, 이 사람과 함께, 그녀는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은서는 다음날 민준이를 만났다. 민준이는 은서에게 새로운 도자를 만들었다. 그것은 더 완성된 작품이었다. 은서는 그 도자기를 보며 흐믓했다.

“와, 정말 잘 만들었어요!” 은서는 민준이를 칭찬했다.

민준이는 은서를 보며 微笑했다. “네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만들었어요.”

은서는 민준이의 마음을 알았다. 그녀는 민준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리고 그녀는 민준이의 사랑을 느꼈다. 그녀는 여기서, 지금, 이 사람과 함께, 그녀는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은서는 다음날 할머니를 만나러 갔다. 할머니는 은서의 결정을 다시 물었다.

“서울로 갈 거예요?” 할머니의 목소리는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안 갈 거예요.” 은서는 자신이 결심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은서를 보며 웃었다. “그럼 여기 있어. 나는 너를 사랑해.”

은서는 할머니를 꼭 안았다. 그녀는 자신이 결심했다. 여기서, 지금, 이 사람과 함께, 그녀는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은서는 민준이와 함께 강변을 따라 걸었다. 밤의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했다. 그리고 서로를 爱했다. 강물이 계속 흘렀다. 별들이 계속 빛났다. 그리고 은서는 여기 있었다. 불완전하게, 하지만 진심으로. 그녀는 민준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리고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도 즐거웠다. 그녀는 여기서, 지금, 이 사람과 함께, 그녀는 행복할 것이다.

다음 권 예고: 겨울이 깊어질수록, 은서의 결정은 더 확실해진다. 하지만 서울의 출판사는 계속 연락을 해온다. 그리고 할머니의 건강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7권의 피날레. 모든 것이 바뀌려고 한다. 은서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녀는 민준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리고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도 즐거웠다. 그녀는 여기서, 지금, 이 사람과 함께, 그녀가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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