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 3분기 매출 172억달러·클라우드 44%↑…RPO 553조 뒤엔 오픈AI ‘스타게이트’ 300조

⏱️ 약 7분 읽기
📑 목차
  1. "애빌린 캠퍼스 두 동 가동 중, 나머지는 일정대로"
  2. FY 2026 67억달러, FY 2027 90억달러 — 상향된 가이던스
  3. 원인 — 왜 오라클이 AI 시대의 '네 번째 하이퍼스케일러' 가 됐나
  4. 영향 업종 — 한국 HBM·전력·네트워크 공급망
  5. 과거 선례 — 2011년 AWS 폭발 vs 2026년 오라클 추격
  6. 정상화·반전 신호 체크리스트
  7. 관전 포인트 — 다음 뉴스에서 볼 것
  8. 자주 묻는 질문

미국 현지시간 3월 10일 장 마감 후, 오라클(NYSE:ORCL)이 회계연도 2026 3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17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 클라우드 매출은 89억달러로 44% 급증했다. 뉴욕 증시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곧바로 10% 뛰었다. 그런데 월가가 진짜 놀란 숫자는 따로 있었다. 클라우드 계약 잔고를 뜻하는 RPO(잔여이행의무)가 5,530억달러(약 720조원), 전년 대비 325% 늘어나 있었다.

오라클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이 숫자 대부분이 “대규모 AI 계약”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름은 오픈AI. 지난해 오라클과 오픈AI가 3,000억달러(약 39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Stargate)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재확인된 것이다. 오라클이 감당해야 할 수준을 훌쩍 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숫자에 대해 래리 엘리슨 회장은 “고객이 선지급한 금액으로 GPU 를 사거나, 아예 고객이 GPU 를 직접 납품한다”며 “오라클이 추가로 돈을 조달할 필요는 거의 없다”고 못 박았다. 오라클 주가의 상승 배경에는 이 한 마디가 있었다.

“애빌린 캠퍼스 두 동 가동 중, 나머지는 일정대로”

엘리슨 회장이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장소는 텍사스주 애빌린(Abilene)이었다. 오라클이 스타트업 크루소(Crusoe)와 함께 오픈AI 전용으로 짓고 있는 스타게이트 첫 캠퍼스다. “두 동이 완전히 가동 중이고, 나머지 캠퍼스는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는 짧은 문장이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에게는 “2026년 하반기부터 오라클 클라우드 매출의 새 엔진이 본격 돌아간다”는 신호로 읽혔다.

오라클·오픈AI·소프트뱅크가 공동 발표한 확장 계획에 따르면, 스타게이트 추가 5개 부지와 합쳐 현재 개발 중인 AI 데이터센터 용량은 7GW 에 육박한다. 3년간 투자 금액은 4,000억달러 이상. 2025년 9월 한 차례 공개됐던 숫자가 이번 분기 실적으로 ‘수치화된 백로그’가 돼 오라클의 대차대조표에 박힌 것이다.

이 서사가 한국 증시와 연결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AI 데이터센터를 실제로 짓는 과정에서 HBM 메모리·고압 변압기·광트랜시버·전력 케이블·정밀 전송 장비 수요가 동시에 폭증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은 이 네 축에서 모두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FY 2026 67억달러, FY 2027 90억달러 — 상향된 가이던스

오라클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연간 가이던스도 함께 끌어올렸다. FY 2026 매출 목표는 670억달러, FY 2027 은 900억달러로 상향됐다. AI 인프라 매출만 따로 떼어보면 전년 대비 243% 급증했다. 사피야 캣츠 CEO는 “우리는 몇 년 안에 클라우드 시장에서 하이퍼스케일러 3사와 동등한 위치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1977년 설립된 이 오래된 데이터베이스 회사가 빅테크 클라우드 경쟁의 4번째 플레이어로 올라서는 이례적 변곡점이다.

이 과정에서 오라클 주가는 2024년 이후 불과 1년 6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올랐다. 2026년 3월 10일 애프터마켓 10% 급등은 그 연장선이다. CNBC 는 “실적 · 가이던스 · 백로그의 삼중 상향”이라고 요약했다.

원인 — 왜 오라클이 AI 시대의 ‘네 번째 하이퍼스케일러’ 가 됐나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가격 경쟁력.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는 AWS·Azure·Google Cloud 대비 동일 성능에서 20~40% 저렴하다고 자주 평가된다. AI 모델 훈련 비용이 조단위인 오픈AI 입장에서 이 차이는 수백억달러 차이로 환산된다. 둘째, GPU 네트워킹 아키텍처. OCI 는 초기부터 베어메탈 + RDMA 네트워킹에 집중해 AI 훈련 워크로드에 적합한 구조를 갖췄다. 셋째, 계약 구조. 엘리슨이 강조한 “고객 선지급 / 고객 GPU 공급” 모델은 오라클이 자본 투자를 줄이면서 매출만 먹는 구조다. AI CAPEX 시대에 가장 위험이 낮은 포지션이다.

영향 업종 — 한국 HBM·전력·네트워크 공급망

스타게이트가 실제로 돌아가려면 수십만 개의 NVIDIA GPU, 그 위에 쌓을 HBM 메모리, 그리고 전력·냉각·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한국 쪽에서 가장 먼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반복 언급되는 이름은 SK하이닉스(000660)다. HBM4 양산이 2026년 2월부터 본격화됐고, 엔비디아 루빈·블랙웰 물량이 스타게이트 부지로 직행한다. 삼성전자 (005930) 도 HBM4 엔비디아 인증 통과 보도 이후 공급 참여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전력 측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효성중공업(298040) 이 북미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를 이미 수년치 채운 상태다. 텍사스 애빌린 신규 캠퍼스가 7GW 급으로 확장되면, “부르는 게 값이 됐다”는 표현이 반복되는 이 두 변압기 기업의 주문잔고는 더 깊어진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는 가스터빈·SMR 쪽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병목 해소의 중장기 카드로 거론된다.

네트워크·광통신 쪽 대표주자는 오이솔루션(138080). 800G·1.6T 광트랜시버가 AI 훈련 클러스터의 핵심 부품이다. 소형주로는 쏠리드(050890)·에치에프알(230240)·다산네트웍스(039560)·유비쿼스(264450)·코위버(056360)·파이오링크(170790) 가 본 기사 검증 기준 실제 보도에서 함께 언급됐다. 엔터프라이즈 DX 쪽에서는 더존비즈온(012510)포스코DX(022100) 가 국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클라우드 운용 파트너로 함께 거론된다. ※ 본 기사에 등장한 종목은 공개 보도에서 문맥상 언급된 것을 인용한 것이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과거 선례 — 2011년 AWS 폭발 vs 2026년 오라클 추격

직전 선례는 2011~2015년 AWS 가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정의한 구간이다. 당시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강자’ 이미지에 갇혀 클라우드 전환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회사는 AI 훈련 특화 인프라 + 선지급 계약 + 하이퍼스케일러 대비 저렴한 가격 이라는 세 가지 차별점으로 판을 뒤집는 중이다. 물론 이 서사가 계속되려면 오픈AI 한 고객에 대한 의존도, 가이던스 상향이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 그리고 전력·칩 공급 병목을 풀어내는 속도까지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

정상화·반전 신호 체크리스트

  1. 오라클 4Q FY26 (2026년 6월) 실적에서 RPO 증가 속도 유지 여부
  2. 애빌린 캠퍼스 3·4호동 가동 시점
  3. 스타게이트 신규 5개 부지 착공 · 진척
  4. SK하이닉스 · 삼성전자 HBM4 분기 출하량
  5.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북미 변압기 신규 수주
  6. 오픈AI 외 추가 대형 AI 고객 확보
  7.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계통 연계 대기 기간

관전 포인트 — 다음 뉴스에서 볼 것

  • 엘리슨 회장의 다음 실적 컨퍼런스콜 톤 — 경쟁사 언급 여부
  • 오라클 일본·한국 리전 확장 발표 가능성
  • 오픈AI-오라클 계약의 세부 단가 공개 여부
  • 국내 HBM·변압기·광트랜시버 기업의 북미 수주잔고 분기 공시

자주 묻는 질문

Q. 오라클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는데 추가 여력이 있나요?

A. 본 기사는 특정 종목의 향후 주가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다만 RPO 5,530억달러는 향후 수년간의 매출 가시성으로 환산되며, FY 2027 가이던스 900억달러가 현실화되는지가 핵심 관찰 지표입니다.

Q. 스타게이트 300조 계약이 오픈AI 한 곳에 의존하는 건 위험하지 않나요?

A. 맞는 지적입니다. 고객 집중 리스크는 분명히 존재하며, 일부 분석가는 이 점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합니다. 엘리슨 회장의 “고객 선지급 + 고객 GPU 공급” 설명은 이 리스크를 자본 구조 측면에서 상당 부분 상쇄하지만, 만약 오픈AI 가 경쟁사(MS Azure·구글 등)로 일부 워크로드를 이관할 경우 RPO 수치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Q. 한국 기업이 오라클 스타게이트에 직접 참여하나요?

A. 직접 공급 계약은 주로 엔비디아를 통한 GPU · HBM 공급 · 전력기자재 수출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SK하이닉스의 HBM4,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의 초고압 변압기, 오이솔루션의 광트랜시버가 반복 언급되는 간접 공급 경로입니다. 구체적 납품 규모는 분기별 수주 공시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본 기사는 Oracle IR 공시(2026-03-10), CNBC, Stock Titan, BigGo Finance, Data Center Frontier, The Information, OpenAI 공식 발표, SoftBank 공식 보도자료, @DeItaone 공개 트윗 등 복수 매체의 보도 내용을 재가공해 작성했으며, 본문에 언급된 국내 종목은 공개 보도에 등장한 기업만 인용했습니다. 특정 종목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