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4화: 약속의 끝
밤 12시 16분, GS25의 자동문이 민준을 맞이했다. 편의점의 형광등 아래에서, 그는 문을 밀고 들어서며 냉기와 함께 라면의 국물 향, 치킨의 기름기, 플라스틱과 세제의 혼합된 냄새를 맡았다. 이 공간은 밤새 누군가를 기다리던 곳의 냄새를 뿜어냈다. 창밖의 서울 강남은 조용했다. 택시 한두 대가 지나갈 뿐, 거리는 어둠에 잠겨 있었다.
준호가 이미 커피 코너旁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두 잔의 검은 아메리카노가 놓여 있었다. 하나는 이미 식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이 피어올랐다. 민준은 식은 커피 앞에 앉아 있는 준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준호의 손가락이 종이컵을 감싸고 있었고, 그의 눈은 창밖을 향해 있었다. 밤 12시의 서울 강남은 비어 있었다. 택시 한두 대가 지나갈 뿐이었다. 민준은 그의 눈이 창밖을 바라보는 동안에도 어둠 속에서 그를 관찰하고 있었다.
“앉아,” 준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밤 12시의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조차 더 낮아져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민준은 준호 마주편의 의자에 앉았다. 플라스틱 의자가 민준의 체중을 받으며 비틀거리며 끽 소리를 냈다. 민준은 의자의 소리에 눈을 깜빡이며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폈다. 커피 코너의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창밖의 어둠이 그의 시선을 잡았다.
“이 커피 마셔,” 준호가 가리킨 것은 김이 피어오르는 컵이었다. 민준은 그것을 들었다.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카페인 때문일까, 아니면 두려움 때문일까. 그는 커피를 마셨다. 혀가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 통증이 좋았다. 현실을 느끼게 했다. 커피의 뜨거운 기운이 그의 목을 타고 흘러내리며 그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만들었다.
“너는 지금 뭘 생각하고 있어?” 준호가 물었다. 그의 눈이 창밖에서 민준으로 향했다. 그 눈은 낮은 조명 아래서도 선명했다. 가을 햇빛 같은 눈. 하지만 그 안에는 겨울이 들어 있었다. 그의 눈이 민준을 향하는 순간, 민준은 그의 가슴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모르겠습니다,” 민준이 대답했다. 그것도 거짓이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 자신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을 말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생각은 준호 자신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민준은 그의 말을 삼켰고, 입을 다물었다. 그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
준호가 민준의 거짓을 읽었다. 그의 눈빛이 변했다. 마치 수심이 깊어지는 것처럼. 준호는 커피를 마시지 않은 손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탁탁탁. 리듬이 없는 소리. 생각을 하고 있는 소리. 민준은 그의 손이 두드리는 소리에 그의 심장이 뛰는 것과 같은 리듬을 느꼈다.
“너 지금 나를 의심하고 있어,” 준호가 말했다. 그것은 질문이 아니었다. 진술이었다. 준호는 민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혹은 자신의 마음을 민준에게 투영하는 것이었을 수도 있었다. 민준은 그의 말을 듣고 그의 심장이 더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그런 게 아닙니다,” 민준이 대답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그다지 확신이 없어 보였다. 민준은 그의 말이 자신의 심장의 뛰는 것과 같은 리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거짓 말지 말아. 우리가 이 시점에서 거짓을 말할 필요는 없어,” 준호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낮지만 단호했다. 민준은 그의 말을 듣고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그의 가슴이 미약하게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형은 왜 나한테 이러는 거예요?” 민준이 물었다. 그것은 더 이상 질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외침이었다. 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낮았다. 편의점의 형광등 아래에서는 외침도 속삭임처럼 들렸다. 민준은 그의 말을 하고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준호가 움직였다.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렸다. 그것이 웃음인지 우는 것인지 민준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적인 것이었다. 준호가 인간임을 증명하는 움직임이었다. 민준은 그의 움직임을 보고 그의 심장이 더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넌 정말로 모르니?” 준호가 손 사이로 말했다. “내가 너한테 뭘 하려고 했는지本当に 모르니?” 민준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말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이 순간, 준호와 자신 사이의 마지막 선이 끊어질 것이었다. 민준은 그의 말이 자신의 심장의 뛰는 것과 같은 리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나는 너를 구하려고 했어,” 준호가 손을 내렸다.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눈이 빨갛다. 아직 눈물은 흘러내리지 않았지만, 곧 그럴 것 같았다. 민준은 그의 얼굴을 보고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나는 너를 보고 싶었어. 정말로 보고 싶었어. 널 무시했던 모든 사람들이, 너를 지나쳐갔던 모든 사람들이 너를 보게 하고 싶었어. 그래서 나는…” 그는 말을 멈췄다. 편의점의 자동문이 열렸다. 누군가가 들어왔다. 야간 알바 학생 같은 사람. 준호는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기다렸다. 학생이 라면을 끓이는 소리가 들렸다. 물을 따르는 소리. 플라스틱 수저로 국물을 젓는 소리. 일상의 소리들. 그 소리들이 이 공간을 점유했다.
“그래서 나는 너한테 250만 원을 줬어,” 준호가 다시 말했다. 목소리는 더 낮아졌다. 학생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심지어 민준도 귀를 쫑긋 세워야 들을 수 있었다. 민준은 그의 말을 듣고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아니, 250만 원이 아니라… 그건 그냥 시작일 뿐이었어,” 민준의 심장은 멈췄다. 그의 가슴이 미약하게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의 심장은 더 이상 뛰지 않았다. 그의 모든 것이 멈췄다.
“뭐라는 거예요?” 민준이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은 그의 심장의 뛰는 것과 같은 리듬을 가지고 있었다.
“너는 아직도 모르고 있구나,” 준호가 웃었다. 그것은 슬픈 웃음이었다. 마치 자신이 말한 말도 믿지 않는 것처럼. 그는 커피를 들었다. 식은 커피. 입술을 대었다. 하지만 마시지는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 민준은 그의 행동을 보고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넌 내가 누군지 모르잖아. 너는 나를 보지 않아. 넌 항상 자신의 내면만 본다. 그래서 넌 모르는 거야. 내가 얼마나 외로운지. 내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있었인지,” 민준은 준호를 봤다. 진짜로. 처음으로. 그의 얼굴, 그의 눈, 그의 입가의 주름들. 준호는 자신보다 8살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그는 훨씬 더 늦어 보였다. 마치 수십 년을 더 살아온 것처럼.
“형…” 민준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은 그의 심장의 뛰는 것과 같은 리듬을 가지고 있었다.
“넌 내 구원이 되어야 했어. 나도 너의 구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구원은 일방적인 거였어. 내가 너를 구하는 것만 가능했어. 너는 절대 나를 구할 수 없었어,” 준호의 목소리가 깨졌다. 이제 정말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닦지 않았다. 그냥 흘리도록 놔뒀다. 밤 12시의 편의점에서, 형광등 아래에서. 민준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너한테서 뭔가를 가져가기로 했어. 너의 자유를. 너의 선택을. 너를 나의 것으로 만들기로 했어,” 민준의 입이 열렸다. 하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의 심장은 더 이상 뛰지 않았다. 그의 모든 것이 멈췄다.
“그 돈. 기억해? 카페에서 내가 넣어준 봉투?” 민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 돈을 nhớ했다. 너무나 잘. 250만 원. 그의 한 달 생활비 전부.
“그건 돈이 아니야. 그건 족쇄야. 넌 그 돈을 받음으로써 나한테 빚지게 된 거야. 그리고 나는 너의 빚을 청구할 권리를 갖게 된 거지. 넌 내 것이되어야 했어. 내 손 안에서만 살아야 했어,” 민준은 일어섰다. 의자가 쓰러졌다. 플라스틱 의자가 바닥과 부딪히는 소리. 그 소리가 편의점 전체에 울렸다. 라면을 끓이던 학생이 고개를 들었다.
“미안해,” 민준이 학생에게 말했다. 그리고 준호를 봤다.
“형, 난 가야 해요,” 민준이 말했다.
“넌 갈 수 없어,” 준호가 말했다. 목소리는 다시 차분해졌다. 감정이 사라졌다. 계산이 들어갔다.
“왜냐하면 넌 이미 계약했으니까,” 준호가 말했다.
“뭐라는 거예요?” 민준이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은 그의 심장의 뛰는 것과 같은 리듬을 가지고 있었다.
“너는 내 계약금을 받았어. 그건 법적 구속력이 있어. 넌 나
“너 지금 나를 의심하고 있어.”
그것은 질문이 아니었다. 진술이었다. 준호는 민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혹은 자신의 마음을 민준에게 투영하는 것이었을 수도 있었다.
“그런 게 아닙니다.”
“거짓 말지 말아. 우리가 이 시점에서 거짓을 말할 필요는 없어.”
우리. 그 단어가 다시 나왔다. 준호는 자주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마치 그들이 같은 배에 탄 사람들인 것처럼. 하지만 민준은 누가 노를 젓고 있는지, 누가 배를 조종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형은 왜 나한테 이러는 거예요?”
민준이 물었다. 그것은 더 이상 질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외침이었다. 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낮았다. 편의점의 형광등 아래에서는 외침도 속삭임처럼 들렸다.
준호가 움직였다.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렸다. 그것이 웃음인지 우는 것인지 민준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적인 것이었다. 준호가 인간임을 증명하는 움직임이었다.
“넌 정말로 모르니?”
준호가 손 사이로 말했다.
“내가 너한테 뭘 하려고 했는지 정말로 모르니?”
민준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말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이 순간, 준호와 자신 사이의 마지막 선이 끊어질 것이었다.
“나는 너를 구하려고 했어.”
준호가 손을 내렸다.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눈이 빨갛다. 아직 눈물은 흘러내리지 않았지만, 곧 그럴 것 같았다.
“나는 너를 보고 싶었어. 정말로 보고 싶었어. 널 무시했던 모든 사람들이, 너를 지나쳐갔던 모든 사람들이 너를 보게 하고 싶었어. 그래서 나는…”
그는 말을 멈췄다. 편의점의 자동문이 열렸다. 누군가가 들어왔다. 야간 알바 학생 같은 사람. 준호는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기다렸다. 학생이 라면을 끓이는 소리가 들렸다. 물을 따르는 소리. 플라스틱 수저로 국물을 젓는 소리. 일상의 소리들. 그 소리들이 이 공간을 점유했다.
“그래서 나는 너한테 250만 원을 줬어.”
준호가 다시 말했다. 목소리는 더 낮아졌다. 학생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심지어 민준도 귀를 쫑긋 세워야 들을 수 있었다.
“아니, 250만 원이 아니라… 그건 그냥 시작일 뿐이었어.”
민준의 심장이 멈췄다.
“뭐라는 거예요?”
“너는 아직도 모르고 있구나.”
준호가 웃었다. 그것은 슬픈 웃음이었다. 마치 자신이 말한 말도 믿지 않는 것처럼. 그는 커피를 들었다. 식은 커피. 입술을 대었다. 하지만 마시지는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
“넌 내가 누군지 모르잖아. 너는 나를 보지 않아. 넌 항상 자신의 내면만 본다. 그래서 넌 모르는 거야. 내가 얼마나 외로운지. 내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있었는지.”
민준은 준호를 봤다. 진짜로. 처음으로. 그의 얼굴, 그의 눈, 그의 입가의 주름들. 준호는 자신보다 8살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그는 훨씬 더 늙어 보였다. 마치 수십 년을 더 살아온 것처럼.
“형…”
“넌 내 구원이 되어야 했어. 나도 너의 구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구원은 일방적인 거였어. 내가 너를 구하는 것만 가능했어. 너는 절대 나를 구할 수 없었어.”
준호의 목소리가 깨졌다. 이제 정말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닦지 않았다. 그냥 흘리도록 놔뒀다. 밤 12시의 편의점에서, 형광등 아래에서.
“그래서 나는 너한테서 뭔가를 가져가기로 했어. 너의 자유를. 너의 선택을. 너를 나의 것으로 만들기로 했어.”
민준의 입이 열렸다. 하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 돈. 기억해? 카페에서 내가 넣어준 봉투?”
민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 돈을 기억했다. 너무나 잘. 250만 원. 그의 한 달 생활비 전부.
“그건 돈이 아니야. 그건 족쇄야. 넌 그 돈을 받음으로써 나한테 빚지게 된 거야. 그리고 나는 너의 빚을 청구할 권리를 갖게 된 거지. 넌 내 것이 되어야 했어. 내 손 안에서만 살아야 했어.”
민준은 일어섰다. 의자가 쓰러졌다. 플라스틱 의자가 바닥과 부딪히는 소리. 그 소리가 편의점 전체에 울렸다. 라면을 끓이던 학생이 고개를 들었다.
“미안해.”
민준이 학생에게 말했다. 그리고 준호를 봤다.
“형, 난 가야 해요.”
“넌 갈 수 없어.”
준호가 말했다. 목소리는 다시 차분해졌다. 감정이 사라졌다. 계산이 들어갔다.
“왜냐하면 넌 이미 계약했으니까.”
“뭐라는 거예요?”
“너는 내 계약금을 받았어. 그건 법적 구속력이 있어. 넌 나를 고소할 수 없어. 왜냐하면 넌 나랑 함께 범죄를 저질렀거든.”
민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의 손가락이 떨렸다.
“범죄?”
“그 돈이 어디서 온 돈이라고 생각해?”
준호가 일어섰다. 그는 민준보다 크게 보였다. 밤 12시의 편의점에서, 형광등 아래에서, 그는 그림자처럼 보였다.
“그건 내가 빌린 돈이야. 그리고 나는 그걸 너한테 줬어. 너는 그걸 받았어. 그건 공모야. 사기야. 횡령이야. 너가 원하는 대로 이름을 붙여.”
“형, 농담하지 마세요.”
“농담하는 것처럼 들려?”
준호의 눈이 민준의 눈과 마주쳤다. 그 눈에는 미안함도, 망설임도 없었다. 오직 냉정함만 있었다.
“나는 너를 사랑했어. 진심으로. 하지만 사랑은 약하다. 사랑만으로는 사람을 붙잡을 수 없어. 그래서 나는 다른 방법을 썼어. 법이라는 도구. 돈이라는 족쇄. 그리고 지금 넌 내 손 안에 있어.”
민준은 그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미 준호의 손 안에 있었다. 그리고 탈출할 길은 없었다.
“그래서 넌 이제 뭘 할 거야?”
준호가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마치 그 질문이 선택지를 주는 것처럼 들렸다.
“넌 나한테서 도망칠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럼 경찰에 신고당할 거야. 넌 범죄자가 될 거야. 그럼 넌 배우가 될 수 없어. 넌 아무것도 될 수 없어.”
준호는 민준에게 다가섰다. 한 발, 두 발. 민준은 뒤로 물러섰다. 자동문이 그의 등을 만났다.
“아니면 넌 나와 함께 있을 수도 있어. 나의 것이 될 수도 있어. 그럼 넌 살아남을 수 있어. 넌 배우가 될 수 있어. 넌 유명해질 수 있어. 넌 보여질 수 있어. 모두가 너를 볼 수 있어. 하지만 그건 내 것으로서만 가능해.”
민준은 준호를 봤다. 그리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준호는 자신을 구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 준호는 자신을 소유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무한했다.
“난… 선택할 수 없습니다.”
민준이 말했다. 목소리는 거의 들릴 수 없을 정도로 작았다.
“뭐라고?”
“난 선택할 수 없습니다, 형. 왜냐하면 이건 선택이 아니니까요. 이건 함정이니까요.”
그 순간, 편의점 자동문이 다시 열렸다. 우리가 들어왔다.
우리는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휴대폰의 녹음 버튼이 켜져 있었다. 그들의 눈은 준호를 향해 있었다. 그리고 그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지금부터는 경찰이 들을 거야, 형.”
우리가 말했다.
그리고 밤 12시 38분의 편의점이 완전히 침묵으로 가득 찼다.
“그 돈이 어디서 온 돈이라고 생각해?” 준호는 낮고 깊숙한 목소리로 말했으며, 그의 목소리는 편의점의 형광등 아래에서 더욱 음울해 보였다. 그가 민준에게 물었을 때, 그의 눈은 민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민준은 그 눈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준호의 시선을 회피하려고 했지만, 그의 눈은 마치 매료된 것처럼 준호의 눈에 집중되어 있었다.
준호가 일어섰다. 그는 민준보다 크게 보였다. 밤 12시의 편의점에서, 형광등 아래에서, 그는 그림자처럼 보였다. 그의 그림자처럼 긴 장갑이 그의 몸에 감겨 있었고, 그의 눈은 마치 밤의 어둠과 같은 검은 색이었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민준을 압도했다.
“그건 내가 빌린 돈이야. 그리고 나는 그걸 너한테 줬어. 너는 그걸 받았어. 그건 공모야. 사기야. 횡령이야. 너가 원하는 대로 이름을 붙여.” 준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러나 그의 눈은 마치 불을 뿜고 있는 것처럼 격렬했다. 그는 민준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민준은 뒤로 물러섰다. 그의 등은 자동문에 닿았다.
“형, 농담하지 마세요.” 민준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거의 들릴 수 없을 정도로 작았다. 그는 준호를 향해 간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준호는 그의 눈빛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농담하는 것처럼 들려?” 준호는 낮고 깊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동물의 낮은 울음소리와 같았다. 민준은 그의 목소리에 마치 매료된 것처럼 듣고 있었다.
준호의 눈이 민준의 눈과 마주쳤다. 그 눈에는 미안함도, 망설임도 없었다. 오직 냉정함만 있었다. 민준은 그의 눈이 마치 거울처럼 깨끗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거울에는 아무런 정서도 없었다. 그것은 마치 영혼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너를 사랑했어. 진심으로. 하지만 사랑은 약하다. 사랑만으로는 사람을 붙잡을 수 없어. 그래서 나는 다른 방법을 썼어. 법이라는 도구. 돈이라는 족쇄. 그리고 지금 넌 내 손 안에 있어.” 준호의 목소리는 마치 설교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는 민준을 향해 말했으며, 그의 눈은 마치 불을 뿜고 있는 것처럼 격렬했다.
민준은 그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미 준호의 손 안에 있었다. 그리고 탈출할 길은 없었다. 그는 마치 함정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그의 눈은 마치 절망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넌 이제 뭘 할 거야?” 준호가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마치 그 질문이 선택지를 주는 것처럼 들렸다. 민준은 그의 눈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그러나 उसन은 아무런 대답도 찾을 수 없었다.
“넌 나한테서 도망칠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럼 경찰에 신고당할 거야. 넌 범죄자가 될 거야. 그럼 넌 배우가 될 수 없어. 넌 아무것도 될 수 없어.” 준호는 민준에게 다가섰다. 한 발, 두 발. 민준은 뒤로 물러섰다. 자동문이 그의 등을 만졌다.
“아니면 넌 나와 함께 있을 수도 있어. 나의 것이 될 수도 있어. 그럼 넌 살아남을 수 있어. 넌 배우가 될 수 있어. 넌 유명해질 수 있어. 넌 보여질 수 있어. 모두가 너를 볼 수 있어. 하지만 그건 내 것으로서만 가능해.” 준호는 민준을 향해 말했으며, 그의 눈은 마치 불을 뿜고 있는 것처럼 격렬했다.
민준은 준호를 봤다. 그리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준호는 자신을 구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 준호는 자신을 소유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무한했다. 민준은 그의 눈이 마치 절망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마치 아무런 출구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난… 선택할 수 없습니다.” 민준이 말했다. 목소리는 거의 들릴 수 없을 정도로 작았다. 그는 준호를 향해 말했으며, 그의 눈은 마치 절망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뭐라고?” 준호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동물의 낮은 울음소리와 같았다. 민준은 그의 목소리에 마치 매료된 것처럼 듣고 있었다.
“난 선택할 수 없습니다, 형. 왜냐하면 이건 선택이 아니니까요. 이건 함정이니까요.” 민준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절망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마치 아무런 출구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 순간, 편의점 자동문이 다시 열렸다. 우리가 들어왔다. 우리는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휴대폰의 녹음 버튼이 켜져 있었다. 그들의 눈은 준호를 향해 있었다. 그리고 그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지금부터는 경찰이 들을 거야, 형.” 우리가 말했다. 우리의 목소리는 마치 гром처럼 들렸다. 준호는 우리를 향해 돌아보았다. 그의 눈은 마치 놀란 것처럼 보였다. 그는 마치 자신이 놓친 것을 깨달은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밤 12시 38분의 편의점이 완전히 침묵으로 가득 찼다. 민준과 준호,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은 마치 서로를 불러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눈에는 아무런 정서도 없었다. 그것은 마치 영혼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편의점은 마치 시간이 멈췄던 것처럼 보였다. 그곳에는 아무런 소음도 없었다. 오직 침묵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