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굽이에서 – 제76화: 서울에서 온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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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6화: 서울에서 온 손편지

은서가 할머니에게 서울로 가야 한다고 말한 지 삼일째 아침, 우체국 앞에서 그녀는 멈춰 섰다. 문 안경을 쓴 이장이 창밖에서 그녀를 보고 손을 흔들었지만, 은서는 움직이지 않았다. 하늘은 늦가을의 그 특별한 색깔을 하고 있었다—마치 누군가 회색에 갈색을 섞어서 칠한 것처럼, 그 색조는 그녀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천리의 하늘은 서울의 하늘과 달랐다. 서울의 하늘은 항상 무언가를 재촉하는 듯했다. 빨리 가라, 더 빨리 가라, 멈추지 말라. 하천리의 하늘은 그 반대였다. 천천히 변했다. 색이 변하는 데 몇 주가 걸렸다. 은서는 그 느린 변화를 보며 자신이 몇 주간 이곳에 머물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리의 소음, 음식 냄새, 계절의 변화 모두 그녀에게 새로운 감각을 주었다.

우체국 문을 밀고 들어갔을 때, 그 안에는 예상과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이장은 카운터에 없었다. 대신 한 통의 편지가 그곳에 놓여 있었다. 흰 봉투에는 은서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아니, 정확히는 “윤은서”라고 적혀 있었다. 누군가는 그녀의 성과 이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뜻이었다. 글씨는 낯설었지만, 무언가 익숙했다. 결을 따라가며 쓴 글씨였다. 마치 도자기 표면을 손가락으로 더듬는 것처럼, 익숙함과 함께 이상한 긴장이 따라왔다. 은서는 편지를 집어 들었다. 무거웠다. 종이 한두 장이 아니라, 꽤 많은 양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심장은 갑자기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강태오가 보낸 것이었다. 아니, 강민준이. 그녀는 여전히 두 이름을 구분하지 못했다. 그는 누구였을까. 민준인가, 태오인가, 아니면 그 둘의 합인가. 그 질문이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받으셨네요.” 이장이 뒤에서 나타났다. 손에는 빗자루가 들려 있었다. “어제 밤에 왔어요. 직접 가져다 놓고 가더라고요. 손으로 전해달라고 했는데, 당신이 안 계셔서 여기 놔뒀어요.” 은서의 귀에는 이장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녀는 답하지 않았다. 편지를 들고 우체국을 나갔다. 강변 둑길로 향했다. 그곳이 유일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장소였다. 마을의 다른 곳은 모두 누군가의 시선이 닿아 있었다. 오복순 아주머니는 은서가 마을을 걸어 다니는 것을 보면 어디 가냐고 물었다. 도현은 은서가 분교에 나타나지 않으면 전화를 했다. 할머니는 은서가 방에 들어가면 밥을 챙겨 올렸다. 하천리는 정말로, 오래된 마을의 특징처럼, 모든 것을 본다. 그리고 기억한다.

강변은 조용했다. 10월의 늦은 오후, 햇빛이 물 위에 떨어지고 있었다. 은서는 강둑에 앉았다. 돌이 엉덩이에 차갑게 닿았다. 봉투를 열었다. 첫 번째 장은 도화지였다. 종이 질감이 좋았다. 은서가 한 번 쓸어본 도자기처럼, 표면이 불규칙했다. 그 위에는 글씨가 있었다. “은서, 너한테 편지를 쓸 줄 몰랐어. 이렇게 길게 쓸 줄도 몰랐어. 항상 말이 없었어. 그래서 손으로 만들었어. 도자기로. 하지만 도자기도 말이 없어. 그래서 이제 글로 쓴다. 미안해.” 은서는 문장을 다시 읽었다.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말이 많지 않지만, 정확한 그의 목소리. 그는 항상 필요한 말만 했다.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말 하나하나가 무거웠다.

다음 장들은 다른 내용이었다. 어떤 장은 거의 백지에 가까웠고, 몇 줄의 문장만 적혀 있었다. 어떤 장은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시간이 걸렸다는 뜻이었다. 그가 며칠에 걸쳐 썼다는 뜻이었다. 은서는 편지를 읽으며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떨렸을 때, 그의 마음이 흔들렸을 때, 모두가 그녀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다섯 년 전, 나는 서울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었어. 좋은 전시회가 있었고, 유명한 갤러리가 관심을 보였어. 내 작품이 팔릴 것 같았어. 그때는 그게 전부였어. 팔리는 것. 인정받는 것. 그런데 전시 일주일 전, 나는 모든 작품을 부숴버렸어.” 은서는 멈췄다. 그 부분을 다시 읽었다. 강태오는 왜 자신의 작품을 부숴버렸을까. 그건 미친 짓이었다. 하지만 그의 손이 떨렸을 거다. 그 장면을 상상하니, 은서의 가슴도 철렁 내려앉았다. 완성된 작품을 깨뜨린다는 것. 그건 자신의 일부를 죽이는 것과 같았다.

은서는 계속 편지를 읽었다.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마음을 울렸다. 편지는 그녀에게 새로운 감각을 주었다. 그의 손이 움직이고, 그의 마음이 흔들리는 모든 순간이 그녀에게 전해졌다. 강변의 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휩쓸었다. 강물의 소리가 그녀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녀는 그의 편지를 읽으며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가 자신을 원한다는 것, 그가 자신을 잃을까봐 두렵다는 것, 모두가 그녀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편지는 그녀에게 새로운 세계를 mở쳐주었다. 그의 세계, 그의 마음, 그의 사랑. 모두가 그녀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은서는 편지를 읽으며 그의 사랑에 깨어나기 시작했다.

페이지를 넘겼다.

“여기서 나는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어. 처음 몇 년. 그냥 손을 쉬었어. 손가락을 쉬었어. 도자기를 만들 생각을 하면 여전히 떨렸거든. 그런데 넌 왔어. 서울에서. 그리고 넌 내 손을 봤어. 떨리는 손을 봤어. 그런데도 떠나가지 않았어.”

은서는 강을 봤다. 물이 흘렀다. 항상 같은 속도로. 계절이 바뀌어도, 날씨가 바뀌어도, 강은 같은 속도로 흘렀다. 그게 얼마나 신기한지, 그녀는 지금 깨달았다.

“내가 너한테 한 말들, 기억나?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들도. 그 모든 게 내 손으로 말하는 거였어. 도자기로. 너랑 함께 만든 그릇들로. 그 릇들은 다 너를 위한 거였어. 팔기 위한 게 아니라, 너를 위한 거였어. 그래서 내 손이 떨리지 않았어. 처음으로.”

은서는 눈물이 났다. 강변에 앉아서, 혼자, 눈물을 흘렸다. 아무도 보지 않았다. 강만 봤다. 강은 계속 흘렀다. 강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냥 흘렀다. 필요해서. 바다에 가야 해서.

다음 장.

“너는 서울로 가고 싶어, 라고 할머니한테 말했대.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도자기 가마 옆에서 조각칼을 떨어뜨렸어. 손이 떨렸거든. 다시. 그런데 이번엔 다른 이유였어. 너를 놓칠까봐. 너를 다시 잃을까봐.”

은서는 편지를 내려놨다. 너무 많은 것이 동시에 몰려왔다. 그가 자신을 원한다는 것. 그가 자신을 잃을까봐 두렵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서울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 그 모든 것이 한 번에.

다시 집어 들었다.

“나는 널 떠나보낼 수 없어. 그런데 널 붙잡을 수도 없어. 그래서 이렇게 쓴다. 편지로. 글로. 혹시 이게 너한테 닿을까 봐. 혹시 이 말들이 너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봐. 혹시 이 글자들이 너를 설득할 수 있을까 봐. 하지만 나는 알아. 그럴 수 없다는 걸. 그래서 마지막이다. 이 편지가.”

은서는 멈췄다. 마지막이라니. 그건 무슨 뜻인가. 마지막 편지라는 뜻인가. 그럼 그 다음은. 그 다음은 뭐지.

마지막 장.

“서울 가. 너는 가야 해. 너는 거기서 좋은 글을 발견했어. 그걸 세상에 내보냈어. 그게 너였어. 편집자 은서. 그게 너의 이름이었어. 여기서 넌 강민준이나 강태오의 연인이 되고 싶었던 거 아니야. 넌 은서여야 했어. 그래서 가. 서울 가. 그리고 다시 일해. 좋은 글을 찾아. 그리고 세상에 내보내. 그게 너야.”

은서는 울었다. 강변에서, 혼자, 편지를 들고 울었다. 강은 계속 흘렀다. 강은 울지 않았다. 그냥 흘렀다.

“하지만 한 가지만 부탁해. 다 끝났을 때. 너의 책이 나왔을 때.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 글을 발견하고 세상에 내보냈을 때. 그때 나를 생각해 줄래. 그리고 다시 와 줄래. 강에. 강이 굽어지는 곳에. 그곳에서 다시 만나자. 약속이야. 약속.”

편지는 여기서 끝났다. 서명은 없었다. 이름도 없었다. 그냥 끝이었다. 마치 도자기가 식어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은서는 편지를 다시 접었다. 손가락이 떨렸다. 이번엔 자신의 손이 떨렸다. 강을 바라봤다. 강은 계속 흘렀다. 계절이 바뀌어도, 날씨가 바뀌어도, 강은 같은 속도로 흘렀다. 그리고 그 강도, 어디서는 굽어져 있었다. 둥글게. 부드럽게.

할머니에게 가야 했다. 할머니에게 이 편지를 보여야 했다. 아니면 보여주지 말아야 했다. 은서는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뭐가 맞는지. 뭐가 틀렸는지. 다만 확실한 건, 자신이 서울로 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거기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 강태오가 말한 대로.

강변 둑길을 따라 집으로 향했다. 해가 지고 있었다. 10월의 해는 빨리 졌다. 오후 4시만 되면 하늘이 검어지기 시작했다. 은서는 그 빠른 속도를 좋아했다. 마치 누군가가 손잡이를 돌려서, 밤으로 바꾸는 것처럼. 한 번에. 서울처럼 천천히가 아니라.

집 앞에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이미 밥을 차려놓고 있었다. 밥과 국, 그리고 나물들. 가을의 나물들. 은서는 할머니를 봤다. 할머니는 은서를 보지 않았다. 대신 밥그릇을 정렬하고 있었다. 진짜로 일렬로 정렬하고 있었다. 한 치도 어긋나지 않게.

“할머니.”

할머니가 멈췄다.

“편지 받았어요.”

할머니가 돌아섰다. 할머니의 눈이 은서를 봤다. 할머니는 모든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

“서울로 가야겠어요.”

“응.”

“강태오는… 좋은 사람이에요.”

할머니가 웃음을 지었다. 그건 웃음이라기보다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거였다.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은서는 봤다.

“서울 가. 그리고 다시 와. 약속이니까.”

은서는 할머니를 안았다. 할머니의 어깨가 예전보다 더 작아져 있었다. 할머니의 팔이 은서를 감쌌다. 따뜻했다. 그리고 약했다. 하지만 은서는 강했다. 할머니를 안을 만큼은.

밥을 먹었다. 할머니와 함께. 말 없이. 강태오의 편지는 은서의 가방 안에 있었다. 밥을 먹는 동안, 은서는 그 편지를 몇 번이나 생각했다. 그리고 강이 굽어지는 곳을 생각했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다는 약속을 생각했다.

밤이 깊어졌다. 은서는 침대에 누웠다. 새벽 3시. 그 시간이 왔다. 항상 그 시간에 깼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번엔 깨어났을 때, 은서는 울지 않았다. 대신, 노트북을 켰다. 이력서를 썼다. 출판사들을 검색했다. 서울의 출판사들. 그리고 편집자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새벽 4시. 은서는 여전히 노트북 앞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손가락이 떨리지 않았다. 처음으로, 손가락이 떨리지 않았다. 강태오처럼. 손이 떨리지 않고, 정확했다. 정확하게 단어를 입력했다. 정확하게 문장을 썼다.

“좋은 글을 찾을 거야. 그리고 세상에 내보낼 거야. 그리고 다시 올 거야. 강에. 약속.”

은서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밤의 하천리는 조용했다. 오직 은서의 손가락이 키보드를 누르는 소리만 들렸다. 그 소리는 마치 도자기를 굽는 소리 같았다. 천천히. 정확하게. 그리고 약속하듯이.

편지를 보여야 했다. 아니면 보여주지 말아야 했다. 은서는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뭐가 맞는지. 뭐가 틀렸는지. 다만 확실한 건, 자신이 서울로 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거기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 강태오가 말한 대로. 그의 목소리는 아직도 그녀의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서울로 가서 글을 찾고, 세상에 내보내라. 그리고 다시 우리 강에 돌아오라.”

강변 둑길을 따라 집으로 향했다. 해가 지고 있었다. 10월의 해는 빨리 졌다. 오후 4시만 되면 하늘이 검어지기 시작했다. 은서는 그 빠른 속도를 좋아했다. 마치 누군가가 손잡이를 돌려서, 밤으로 바꾸는 것처럼. 한 번에. 서울처럼 천천히가 아니라. 그녀는 서둘러 걸었다. 강변의 바람이 그녀의 머리를 스쳤다. 그녀가 걸으면서, 강물의 소리와 함께 그녀의 발소리가 어울려졌다.

집 앞에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이미 밥을 차려놓고 있었다. 밥과 국, 그리고 나물들. 가을의 나물들. 은서는 할머니를 봤다. 할머니는 은서를 보지 않았다. 대신 밥그릇을 정렬하고 있었다. 진짜로 일렬로 정렬하고 있었다. 한 치도 어긋나지 않게. 은서는 그 모습을 보며 할머니의 정성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할머니.”

할머니가 멈췄다. 그녀가 은서의 목소리에 반응한 것이다.

“편지 받았어요.”

할머니가 돌아섰다. 할머니의 눈이 은서를 봤다. 할머니는 모든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은서의 마음을, 그녀의 생각을. 할머니는 언제나 은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

“서울로 가야겠어요.”

“응.”

“강태오는… 좋은 사람이에요.”

할머니가 웃음을 지었다. 그건 웃음이라기보다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거였다.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은서는 봤다. 할머니의 그 웃음은 은서에게 많은 것을 의미했다. 할머니가 은서를 신뢰하고, 강태오를 신뢰한다는 것을.

“서울 가. 그리고 다시 와. 약속이니까.”

은서는 할머니를 안았다. 할머니의 어깨가 예전보다 더 작아져 있었다. 할머니의 팔이 은서를 감쌌다. 따뜻했다. 그리고 약했다. 하지만 은서는 강했다. 할머니를 안을 만큼은. 은서는 할머니의 사랑에力量을 cảm nhận했다.

밥을 먹었다. 할머니와 함께. 말 없이. 강태오의 편지는 은서의 가방 안에 있었다. 밥을 먹는 동안, 은서는 그 편지를 몇 번이나 생각했다. 그리고 강이 굽어지는 곳을 생각했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다는 약속을 생각했다. 그녀는 강태오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그리고 할머니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었다.

밤이 깊어졌다. 은서는 침대에 누웠다. 새벽 3시. 그 시간이 왔다. 항상 그 시간에 깼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번엔 깨어났을 때, 은서는 울지 않았다. 대신, 노트북을 켰다. 이력서를 썼다. 출판사들을 검색했다. 서울의 출판사들. 그리고 편집자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새벽 4시. 은서는 여전히 노트북 앞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손가락이 떨리지 않았다. 처음으로, 손가락이 떨리지 않았다. 강태오처럼. 손이 떨리지 않고, 정확했다. 정확하게 단어를 입력했다. 정확하게 문장을 썼다. 그녀는 자신의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느꼈다.

“좋은 글을 찾을 거야. 그리고 세상에 내보낼 거야. 그리고 다시 올 거야. 강에. 약속.”

은서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밤의 하천리는 조용했다. 오직 은서의 손가락이 키보드를 누르는 소리만 들렸다. 그 소리는 마치 도자기를 굽는 소리 같았다. 천천히. 정확하게. 그리고 약속하듯이. 그녀는 강태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진했다. 그리고 할머니의 사랑과 지지에力量을 얻었다. 그녀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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